그 아파트 앞 느티나무의 둥지 속에서 알을 품어안은 채 며칠이 가도 옴짝달짝하지 않는 까치를 볼 때마다 문득 이런 생각을 떠올려야 하는 심정이 편치가 않다.
일본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정서적으로 먼 나라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일본의 과거 만행에 대하여 잊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는 국민의 이러한 감성을 바탕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본에 대하여 더 강한 사과를 받고 싶어 했다. 민족을 배신한 친일은 용서할 수 없지만 경제적 번영을 위한 한일 우호관계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임에도
자주국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주권과 생존의 과제다. 임전무퇴의 화랑정신(花郞精神)으로 삼한을 일통한 통일신라가 망한 이후 문존무비(文尊武卑)의 통치방식을 택한 고려나 이소사대(以小事大) 정신에 충실했던 조선에 진정한 의미의 ‘자주국방’은 존재하지 않았다. 고려는 몽골군의 말발굽 아래 유린당했고, 조선은 종주국 명(明)에 의리를 지키다가 청(淸)에 치욕적인 항복을 해야 했다. 1543년 일본에 표착(漂着)한 포르투갈인으로부터 조총을 입수한
탈북자 3만 5천명 시대에 그들은 통일 시대의 디딤돌이 될 수도 있고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특별히 그들 자녀들이 대한민국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 정착하여 통일의 디딤돌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육 지원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남북 관계는 본질적으로 ‘협력과 지원이냐’ ‘갈등과 대립이냐’의
한·일 갈등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미래를 내다보고 국익을 생각해야 하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반일·혐한 감정을 버리고 이성에 입각해 신속히 양국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 문 정부는 1965년 한·일 기본조약과 청구권 협정의 ‘유효성’을 재확인해야 한다. 그것이 국제사회에서 소외되고 무시당하지 않는 길이다.
독일의 피터 아이겐(Peter Eigen)은 세계은행(IBRD)의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 경제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들 국가의 경제 성장을 가로 막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부패를 조장하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진실이 근원은 어디에 있고, 정의의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는 어디에 있는가.진보정치 시대, 정의의 힘은 민중의 웅원에 있다. 민중의 힘을 얻으려면 객관적인 관찰자적 시각이 있어야 한다. 고집을 떠나 에고이즘 즉 아집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민중들로부터 선택받은 공직자의 길은 순탄치가 않을 것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을 두고 항간에 나도는 여론의 요약이다.
선산지역과 관련된 주요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양진오 의원은 논리적 접근 방식을 통해 잘못된 행정을 바로 잡아왔고, 관철시켰다. 평가할 일이다.하지만 양의원의 선산관련 현안에 대한 집착은 지역이기주의적 발상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일이 아니다.
성공한 지도자의 도덕적 실패를 밧세바 신드롬(Bathsheba Syndrum)이라고 한다.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영웅, 제2대 다윗 왕이 부하 장군의 부인 밧세바를 향한 욕정에 빠져 그녀를 임신시킨 후 결국 충성스런 부하를 전선에서 죽게 만든 죄악 스캔들이다. 어린 시절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하나님을 모독하던 적장 골리앗에 분개하여 믿음과 용맹으로 나아갔던 그 순수 청년은 백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왕위에 오르게 되는 성공한 인생이었다.
지난 4월 29일 국회의 신속처리법안으로 형사소송법, 검찰청법 개정 등 수사권조정 법안이 지정되었다. 이는 검찰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한을 분산하여 장차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이 전담토록하는 견제와 균형의 기본 원리 실현을 위한 변화과정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이 세계 유일의 패권국가가 된 이유로 혹자는 달러, 영어 그리고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든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이유는 과학기술이다.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이 그랬고, 한 때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일본제국이 그랬다.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것도
우기가 시작되던 6월 어느 날 모 지인은 축 늘어진 어깨에다 우울한 표정을 한가득 이어매고 가는 필자에게 다가왔다. 햇살은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힘내세요. 아직도 청춘인데 세상이 그렇게 두렵고 무서우세요, 어짜피 결국은 우리 모두 흙이 될 길을 가고 있는데...그렇다면 육신이 으스러지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세요” 소소한 웃음을 이슬처럼 뿌리며 사라지는 뒷모습 너머 구미 공단에는 자욱한 안개가 내려앉고 있었다.
2008년 2월, 대통령직을 마감하고 고향 김해로 향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꺼내 든 노트의 빈칸을 이렇게 채워나갔다.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내려도 내 책임인 것 같았다.아홉시 뉴스를 보면 어느 것 하나 대통령 책임이 아닌 것이 없었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 가는 길이 괴롭다.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올해 유독 빨리 찾아온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폭염인데요, 우리가 그렇게 보고싶었는지 폭염이라는 이 녀석은 느닷없이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에 불쑥 고개를 내밀고 찾아 왔습니다. 이 폭염에 질세라 우리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틀며, 어디 한번 해보라지 하며 마지못해 인사해 줍니다.
- “각하, 수출 1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정말이오? 1억 불, 1억 불을 달성했단 말이지…. 1억 불, 1억 불…. 정말 수고했소. 상공부 직원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해 주시오.”김정겸 당시 상공부 차관은 “박 대통령은 감격에 겨워 ‘1억 불, 1억 불’이라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고 회고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은 수출이며, 한국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다. 1964년 11월 30일에 연간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를 기념하여 정부는 이날을 ‘수출의 날’로 지정했고, 2012년부터는 무역 1조 달러 돌파 달성일인 12월 5일로 날짜를 변경해 ‘무역의 날’ 행사를 치르고 있다. 2018년에는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과 사상 최초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남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남다른 열정과 전문성, 건강한 가치관을 가져야만 그 조직을 발전의 방향으로 나가게 할 수 있다. 만일 전문적 식견이 부족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가지지 못한 자가 지도적 위치에 있게 된다면 그 사회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조직 사회 운영의 기본 원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지도하는 이상한 아마츄어리즘 현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다수결의 원칙에서 다수 대중의 표를 획득한 사람들이 합리성과 전문성을 무시한 채 마치 점령군처럼 자신의 생각을 용감하게 정책으로 실행함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의회에 당부하고 싶다. 보조금 특위활동도 좋지만, 더해서 시유지 전반을 점검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이름만 들어도 세상이 다 아는 M 모씨가 헐값에 시유지를 임대하고, 이를 소재로 삼아 십여배에 이르는 고가로 재임대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민을 울린 악몽이 끝났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해(2018년) 한국인 해외여행자 누계는 2,869만 6천명이었고, 2019년 올해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출국자 비율은 2008년 24.5%에 그쳤으나, 지난 해 55.6%로 10년 동안 2.3배로 껑충 뛰었다.
조선은 순전한 자급적 농업사회였으며, 노비가 전체 인구의 30~40%를 차지한 일종의 노예제사회였다. 조선의 노비는 생사여탈이 주인에게 잡힌 재물로서의 노예였다. 노비는 주인의 소작농으로 토지를 경작하고 지대를 바쳤다. 노예적 생산양식이 지배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체제는 ‘지배와 보호’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한 국가체제는 외부의 충격에 무척 취약하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여 왜군의 한양 도성 침입이 임박하자 선조는 평양으로 몽진(蒙塵)을 떠났다. 그러자 왕실을 호위하는 금위군이 가장 먼저 흩어졌으며, 한양 도성의 노비들은 임금이 떠난 궁궐을 불태웠다.
“인터넷에 떠들썩한 감금폭행 및 성추행 등을 당한 피해자 학생의 엄마입니다. 일요일인 지난 16일 이 일을 당하고 몇 일을 뜬눈으로 밤을 지세우며 가슴을 치고 또 가슴을 치며 살고 있습니다. “다친 아이를 보며 엄마는 약한 모습 보이면 안된다. 엄마가 지켜주지 못해서,힘이 없어서 미안하다” 아이 앞에서 울지도 못하고 밤마다 가슴을 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성년자라서 불구속이라니...“